구혼하는 왕국의 장수들보다도활쏘기를 잘하며, 활을 쏠 때 불편한 코르셋을 말그대로 찢어버린다.
사실 등장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그런데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완연한 정신적 폭력을 행사하는 엄마와 한두마디 거드는 척 하며 방관만 하는 아빠'의 구도가 너무 불편하다. 메리다는 곰이 된 엄마에게 "엄마는 늘 저를 지켜주려 하셨죠."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한다. 애초에 터프한 메리다 공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던 왕, 아빠는 이 상황에 전혀 개입되지 않는다. 결혼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건 곰이 되고 메리다를 이해하게 된 엄마의 한 마디면 끝날 일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말이 안 되잖아...
메리다가 엄마를 설득하려 그 고생할 때 아빠는 뭐한건데ㅋㅋㅋㅋ
그래도 이러나저러나 다른 공주 시리즈보단 낫겠지
적어도 무조건적으로 어머님 아버님의 말씀을 따르겠어요->철저한 비극->가련히 버텨내는 여주인공->바라만 보고도 왕자에 사랑에 빠지고->다시 철저한 비극->왕자님의 키스로 끝내는.. 뭐 그런 것보다야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