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친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생각을 회피한 건 모종의 죄책감 때문이다. 학창시절에는 그림이라는 분명한 재능을 타고나서 꼭 안정적인 미래가 있을 것 같아 부러웠던 '그녀석'은 성인이 되자 불안정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나'의 눈에는 한심한 어른으로 보인다. 그녀석보다는 내가 낫다는 비교를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했다.
2. 나는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메시지를 받으며 시오리와 함께 주변인물들을 탐색하고, 의심하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들이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그녀석의 건강, 집안사정 등을 알게 되며 지나가듯 했던 그녀석의 말의 의미를 곱씹게 된다.
3. 어쩌면 원인 모를 죄책감을 회피하고 다른 사람을 비난, 책망하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그녀석의 말그대로 범인을 찾는 일을 해서 해결하려 들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남을 돕기 위해 한 옳은 일이 도리어 누군가를 죽이는 사건이 벌어지며 자신을 뒤돌아본다.
4. 두 사람은 전혀 다른듯하지만, 또 아주 비슷하기도 했다.
5. 마침내 자신을 뒤돌아보았을 때, 그녀석을 자살로 몬 것은 자신의 책임이 있었다며 잘못을 고한다. 그때의 그녀석을 진심으로 생각하게 된 순간 다시 한번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는 메시지를 떠올린다.
6. '나'는 그녀석을 생각하며 옥상에 올라가고, 그녀석이 보여주려 했던 게 그림이었음을 알게 된다. 사회에 찌들려 변해가던 자신과 다르게 늘 그녀석은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7. 그녀석의 죽음은 타살도 자살도 아닌 사고사였다.
8. <青と僕>라는 제목을 번역하기 참 힘든 게 이 드라마 자체에서 青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게 다양하기 때문.